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으나,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16일 대구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릭 밴덴헐크(29)의 이탈로 인한 투수진 운용 계획 변화에 대해 밝혔다. 밴덴헐크는 전날 선발로 나왔다가 2회초 선두 홍성흔을 상대로 2개의 공을 던진 뒤 우측 어깨 통증을 호소해 김희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곧바로 근처 병원으로 이동해 MRI 촬영을 한 결과는 우측 견갑하근 염좌였다. 삼성은 이 경기에서 여러 투수를 소모하고 패해 4승 7패가 된 동시에 밴덴헐크까지 잃었다.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있지만, 큰 몫을 해줘야 할 밴덴헐크의 부상으로 삼성 마운드에는 비상이 걸렸다.

당초 류 감독은 백정현을 불펜에 대기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밴덴헐크가 선발진에서 이탈하면서 류 감독은 다시 백정현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켰다. 밴덴헐크는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우선이 밴덴헐크가 빠진 엔트리의 한 자리를 채웠다.
이로써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은 윤성환, 장원삼, 배영수, J.D. 마틴, 백정현으로 재편됐다. 마틴은 NC 다이노스와의 마산 3연전에 첫 등판할 전망이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