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호주 원정에서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호주)와 경기서 상대 자책골로 극적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고스포드의 블루통 센트럴 코스트 스타디움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F조 5차전 센트럴 코스트와 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2승 2무 1패(승점 8)를 기록하며 조 선두로 나서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초반 서울은 좀처럼 원활하게 공격을 만들어나가지 못했다. 전반 20분 차두리의 슈팅이 나오기 전까지 이렇다할 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끌려가던 서울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차두리의 슈팅 이후 조금씩 활기를 되찾았다.

윤일록이 에스쿠데로에게 이어준 스루패스를 최현태가 받아 하파엘에게 밀어준 것이 전반전 가장 아쉬운 득점 기회였다. 하파엘은 이 패스를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손에 가로막혀 득점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했다.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친 서울은 오히려 전반 43분 브렌트 그리피스의 중거리 슈팅에 실점 위기를 맞았다. 김용대가 선방으로 막아내며 다행히 실점하지 않았으나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다.
결국 0-0으로 전반전을 마친 서울은 후반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10분 하파엘 대신 고요한을 투입한 서울은 윤일록-고요한-에스쿠데로로 이어지는 공격진을 앞세워 센트럴코스트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16분 고요한이 골문 앞으로 쇄도하며 좋은 득점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직접 슈팅을 때리지 않고 에스쿠데로에게 패스를 밀어줬고, 에스쿠데로의 슈팅은 상대 수비수에 맞고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3분 후에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고요한과 에스쿠데로를 거쳐 윤일록에게 패스가 이어졌다.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이어준 패스를 윤일록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를 벗어났고, 비슷한 상황에서 다시 맞은 득점기회서도 윤일록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공세를 퍼부으면서도 좀처럼 결정을 짓지 못한 서울은 0-0 균형 속에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센트럴 코스트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역습을 곁들여 서울의 공격을 방해했다. 더구나 후반 34분 고요한이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떠나는 악재가 겹쳐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서울을 외면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규의 프리킥을 걷어내려던 상대 존 허친슨이 자책골을 기록하며 극적으로 1-0 리드를 잡은 서울은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1골의 리드를 지켜내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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