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LG, 여전히 응집력 부족...14이닝 무득점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4.16 21: 29

LG의 악몽이 계속되고 있다. LG는 16일 잠실 넥센전에서 2-5로 패배, 6연패 늪에 빠졌다.
패인은 지난 3경기와 비슷했다. 선발투수는 나름 자기 몫을 다했으나 불펜이 결정적인 순간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리고 타선은 좀처럼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연패가 거듭될수록 투타의 엇박자가 더 심해진다.
LG 타선은 연장 11회 승부를 펼친 15일 경기 5회부터 16일 7회까지 14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15일 잠실 넥센전 4회말 정의윤의 솔로포 이후 이날 경기 7회까지 0의 침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득점권 타율은 최근 4경기 1할8푼5리, 이날 경기에선 7타수 2안타였다.

1회말 시작부터 리드오프 박용택이 좌전안타를 치고 2사 1루에서 조쉬 벨이 볼넷을 골라 2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선취점에 실패했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이진영이 우전안타를 날리고 임재철의 기습번트로 1사 2루가 됐는데 후속타 불발. 4회말에는 이진영의 2루타로 다시 기회를 맞이했다가 허무하게 덕아웃을 향했다.
전광판에 ‘1’이 찍히지 않자 LG 타자들은 더 움츠려 들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투수와 정면 승부하는 게 아닌 진루타를 의식하려다 병살타를 쳤다. 5회말 박용택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박용근은 밴 헤켄에게 최소 진루타를 치려했다가 결과는 3-6-3 더블플레이가 됐다. 김기태 감독은 좌완 선발투수를 맞아 우타자 박용근을 2번 타자로 내세웠으나 효과가 없었다.
8회말 박용근의 볼넷과 조쉬 벨의 좌전안타로 2사 1, 2루, LG는 대타 이병규(9번)와 이진영의 우전 적시타로 2점, 마침내 점수를 뽑았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넥센은 9회말 마무리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렸고,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지난해 강한 응집력을 앞세워 리그에서 가장 많은 역전승을 기록했던 LG 타선이 한 시즌 만에 무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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