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3)가 부진을 씻고 첫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니퍼트는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첫 퀄리티 스타트(QS)이자 무실점 경기를 한 니퍼트는 시즌 2승(2패)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니퍼트는 “지난 2번의 선발 등판에서 부진해 결과가 안 좋았던 것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야구선수는 잘 될 때와 그렇지 않을 때가 있는데, 오늘 잘 한 것도 때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전 등판 경기와 비교해 포심 패스트볼의 제구가 눈에 띄게 달라진 니퍼트는 타자들과의 수싸움에서도 승리하며 4개의 루킹 삼진을 만들었다.

니퍼트는 이어 “그동안 잘 하지 못해 팀에 미안했는데, 오늘은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공격적으로 던진 것이 주효했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던진 96개의 공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67개의 공을 포심 패스트볼로 가져간 니퍼트는 구위로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를 누르는 동시에 두뇌를 이용한 피칭으로 삼성의 공격을 피해가기도 했다. 구위와 경기 운영 능력의 조화가 만들어낸 완벽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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