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했던 16강 진출을 이뤄내 기쁘다."
포항 스틸러스가 지난 2010년 8강 진출 이후 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포항은 16일 오후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원정 경기서 이명주의 선제골과 김승대의 추가골을 묶어 세레소 오사카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승점 11을 기록하며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행을 확정지었다. 포항은 부리람(태국, 승점 2)과 조별리그 5차전을 벌이고 있는 산둥 루넝(중국, 승점 5)과 세레소(승점 5)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16강행 티켓을 잡았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목표했던 것(16강 확정)을 얻게 되어 기쁘다. 1차 목표인 16강을 확정했으니, 다음 목표를 위해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감독은 "5경기 안에 16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주중 경기를 많이 치러 체력적인 부담이 많았다. G조가 상당히 혼전이다. 상대를 고르기 보다 순리대로 결과를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담담히 말했다.
포항은 지난 2010년 8강 진출 이후 삼수 끝에 4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기쁨을 맛봤다. 포항은 지난 2009년 이후 통산 4번째 아시아 정상 등극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세레소는 황선홍 감독이 과거 활약했던 친정팀이다. 황 감독은 "호텔에서 경기장을 오는 길에 옛 집을 지나왔다. 감회가 새로웠다. 세레소 팬들도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 항상 마음속으로 건승을 기원하고 있다. 오늘 경기는 기쁘게 생각한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던 승부였다"고 감회에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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