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보도’ 손석희 앵커 무거운 침묵에 시청자도 울컥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4.16 22: 43

세월호 보도를 전하던 JTBC 손석희 앵커가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침묵했다. 그의 침묵 속에 드러난 참담함과 안타까움에 시청자도 함께 울컥했다.
손석희 앵커는 16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9'에서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백점기 교수와 전화인터뷰를 진행했다.
손석희 앵커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설명하던 백점기 교수에게 "제일 중요한 질문일 수도 있지만 참 어려운 질문이다"라며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을 물었다. 

이에 백 교수는 “격실이 폐쇄됐을 가능성이 희박하며 배의 구조상 공기 주입을 하더라도 사실상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실종자들의 생존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부정적인 결론을 내놨다. 생존을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크레인을 이용해 배를 통째로 들어올리는 것뿐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수 초간 침묵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겨우 입을 뗀 손석희 앵커는 물기가 묻어나는 목소리로 “크레인은 내일도 이용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교수님 말씀이 만에 하나 틀릴 수도 있겠죠?”라고 재차 질문하며 세월호 탑승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해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58분 경 전라남도 진도군 도조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425명이 탑승한 여객선 세월호의 조난신호가 접수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4명 사망, 284명 실종, 174명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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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 9'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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