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수민 인턴기자] 시즌 초반 넥센 히어로즈가 무섭게 7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연승의 뒤에는 선발진의 호투가 있었다. 그러나 불펜진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
넥센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밴 헤켄의 호투를 앞세워 5-2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9일 KIA전부터 7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연승의 원동력은 무엇보다 선발 마운드였다. 물론 팀 타격 2위(2할8푼5리)의 공격력도 무시할 수 없지만 넥센의 선발진은 연승 기간 동안 1.21(37⅓이닝 5자책점)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연승의 확실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11일 한화전에 선발로 나선 강윤구의 조기 강판은 아쉬웠다. 하지만 그 외 선발투수들은 자신의 몫을 다 해줬다.
밴 헤켄은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는 꾸준한 모습이 돋보인다.
나이트 역시 1.62(1승)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프로데뷔전에서 선발승(13일 한화전)을 기록한 고졸 루키 하영민의 호투도 인상 깊었고, 문성현 역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올 시즌 유난히 두드러지는 타고투저 현상 속에 넥센 선발진이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연승 기간 동안 선발투수들의 QS가 3번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나마 3번 중 2번도 밴 헤켄의 기록이다. 그만큼 많은 이닝을 던지진 못했다.
17일 현재 넥센의 불펜진은 63⅓이닝을 소화해 리그 최다 이닝을 기록 중이다. 아직 휴식 일을 갖지 못한 탓도 있지만, 불펜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선 선발진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줄 필요가 있다.
따라서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위해선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밴 헤켄, 나이트 외에 토종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아야 한다. 선발진이 좀 더 힘을 낸다면 불펜도 여유를 되찾을 수 있다. 안정적인 5선발이 구성되는 순간 넥센은 연승을 넘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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