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 뭉친’ NC, 연장 4G 모두 승리했던 원동력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17 06: 21

10승 가운데 4승이 연장 혈투 끝에 거둔 승리다. 4차례 연장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갔다. 하나로 똘똘 뭉쳐있는 힘이 그 원동력이다. NC 얘기다.
NC는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롯데를 8-7로 이겼다. 지난 13일 잠실 LG전부터 3경기 연속 연장 접전을 펼쳤고 모두 이겼다. 올 시즌 통틀어 4차례 연장전에서 모두 웃었다. 3경기 연속 연장전 승리는 프로야구 통산 두 번째 기록. 16일 현재 10승 4패(승률 .714)인 NC는 승리의 40%를 연장에서 거뒀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사령탑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한 경기 한 경기 쉽지 않은데 선수들이 뭉쳐서 잘 하고 있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주장 이호준을 필두로 신구 조화가 절묘하다. 지난해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던 팀에 이종욱과 손시헌이 가세하며 두꺼워진 선수층이 경기 후반 뒷심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비주전 선수들의 노력이 팀 승리에 빛이 되고 있다. 지난해 주전급 선수였던 권희동과 조영훈, 지석훈은 출장 기회가 줄어들었지만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하며 집중력을 보인다. 지난해 후반 2루수 선발 출장을 했던 이상호도 대주자지만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 비주전 선수들이 팀을 위해 희생하고 있는 것.
김경문 감독도 이 부분을 중요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주전으로 많이 뛰었던 선수들이 올해 자주 못나가도 참고 팀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야수 이상호의 예를 들며 “(이)상호는 캠프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데 경기에 대주자로 나가고 있다. 구단에서도 이런 부분을 평가해줘야 한다”고 했다.
올 시즌 NC는 FA를 통해 팀에 새롭게 가세한 이종욱과 손시헌이 팀 주전 야수로 뛰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테임즈가 들어와 내야수 한 자리를 꿰찼다. 그만큼 다른 야수들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경기 후반 대타 또는 대주자로 나가더라도 힘든 내색하지 않고 팀 승리를 위해 똘똘 뭉친 힘을 발휘한다. 경기 후반 강해진 이유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주전 선수들은 경기에 나가니까 상관없다”며 “경기 후반 나가는 선수들을 더 신경써줘야 한다. 이 선수들이 야구를 재밌게 할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연장 혈투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힘은 두꺼워진 선수층에 있다. 경기 후반 팀을 위해 대타, 대주자로 혹은 불펜에서 몸을 풀다 등판이 밀려도 똘똘 뭉친 힘이 NC를 강하게 만들고 있다.
rainshin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