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노경은을 앞세워 시즌 첫 시리즈 스윕에 나선다.
두산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첫 2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갔다. 원정경기였지만, 선발 유희관과 더스틴 니퍼트가 연이어 호투를 해준 덕분에 두산은 적지에서 어렵지 않게 2승을 챙길 수 있었다. 대구에 오기 전에 5할을 밑돌았던 승률은 이제 5할을 초과하게 됐다.
마지막 경기는 선발투수의 무게에서 박빙이다. 지난 2경기 역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선발 대결에서 앞선 두산의 완승이었다. 그만큼 야구에서 선발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17일 경기에서도 선발 매치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두산에서는 노경은이 선발로 나선다. 노경은은 첫 2경기에서 10이닝 10실점했지만, 3번째 등판이던 10일 잠실 SK전에서는 5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제 모습을 찾았다. 노경은까지 살아나면 두산은 니퍼트-노경은-유희관-볼스테드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을 갖추게 된다.
반면 삼성의 연패를 끊기 위해 나서는 투수는 배영수다. 앞서 릭 밴덴헐크와 장원삼이 기대만큼의 피칭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서게 되어 부담이다. 그러나 관록이 있는 베테랑인 만큼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분위기를 반전시킬 힘은 가지고 있다.
두산의 타선이 배영수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두산은 16일 경기에서 호르헤 칸투가 시즌 첫 볼넷을 얻고 홍성흔이 마수걸이 홈런 포함 2개의 홈런을 작렬시켰다. 홍성흔을 축으로 살아난 중심타선이 테이블세터의 활약을 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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