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때문에 벤치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지켜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레알 마드리드)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13-2014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0-2011 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코파 델 레이 우승컵을 탈환했다. 이날 호날두는 부상 때문에 결장했다. 호날두 대신 후반 40분 가레스 베일이 결승골을 터트려 팀 승리에 일조했다.
스페인언론 ‘헤랄도’는 경기 후 호날두와 스페인 방송이 실시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호날두는 “우리는 그 동안 많은 고통을 받아왔다. 오늘은 우리가 더 우월했다. 우리 팀은 정말 잘 싸웠다. 매우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바르셀로나에게 이긴 레알 마드리드는 이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우승에 도전한다. 호날두는 “아직 시즌이 남았다. 두 개의 타이틀이 더 남았다. 트레블을 위해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트레블’을 위해서는 호날두의 부상복귀가 시급하다. 호날두는 “당장 뛰고 싶지만 그럴 수 없었다. 동료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 지금 내게 복귀보다 바라는 것은 없다”고 소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4일 바이에른 뮌헨을 홈으로 불러들여 UCL 4강 1차전을 치른다. 과연 호날두가 나올 수 있을까. 그는 “어렵게 결승에 가면 더 특별할 것이다. 뮌헨은 정말 좋은 팀이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의 성과도 축하하고 싶다. 이제 남은 경기만 생각하고 싶다”고 뮌헨과의 승부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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