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페르난데스(22, 마이애미)가 좋은 투구 내용에도 불구하고 시즌 3승 도전서 실패했다.
페르난데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3실점(비자책)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3-0으로 앞선 6회 동점을 허용하며 아쉽게 승패 없이 물러났다.
지난 12일 필라델피아전에서 4이닝 8피안타 6실점하며 13경기 동안 이어왔던 ‘5이닝 이상 2실점 이하’ 기록이 깨졌던 페르난데스는 이날 한결 가벼운 컨디션을 보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5회까지는 별다른 위기가 없었다. 2회 2사 후 에스피노사에게 허용한 2루타가 유일한 장타였다. 팀도 4회 1사 1,2루에서 디트리히가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페르난데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6회가 문제였다. 선두 로바턴에게 2루타를 허용한 페르난데스는 로어크 타석 때 야수 선택과 송구 실책이 나오며 무사 1,3루에 몰렸다. 이후 투아웃을 잘 잡았지만 워스에게 우중월 홈런을 맞고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96마일(154.5km) 직구가 높게 몰린 것이 화근이었다. 비자책이었지만 동점은 동점이었다. 마이애미는 우중간 담장 상단에 맞았다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는 7회 2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결국 3-3으로 맞서 8회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마이애미는 페르난데스가 내려간 직후인 8회 월터스에게 역전 홈런을 맞은 끝에 결국 3-6으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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