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사과 이어 10초 침묵..시청자도 가슴 먹먹했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4.17 10: 34

JTBC 손석희 앵커가 박진규 기자의 인터뷰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에 이어 절망적인 상황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수 초간 침묵, 그를 보던 시청자들의 가슴도 먹먹했다.
손석희 앵커는 지난 16일 방송된 ‘JTBC 뉴스9’ 오프닝에서 이날 박진규 기자가 세월호에서 구조된 여학생을 인터뷰하며 적절치 않은 질문을 한 것에 대해 “어떤 변명이나 해명도 필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나마 배운 것을 선임자이자 책임자로서 후배 앵커에게 충분히 알려주지 못한 저의 탓이 가장 큽니다. 깊이 사과드리겠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속보를 진행했던 후배 앵커는 지금 깊이 반성하고 있고 몸 둘 바를 몰라 하고 있습니다"라며 "사실 저도 많은 실수를 했었고, 지금도 더 배워야 하는 완벽하지 못한 선임자이기도 합니다. 오늘 일을 거울삼아 더욱 신중하고 겸손하게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고 전했다.

또한 손석희 앵커는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백점기 교수와 전화인터뷰를 하던 중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에 수 초간 침묵했다.
백점기 교수는 “격실이 폐쇄됐을 가능성이 희박하며 배의 구조상 공기 주입을 하더라도 사실상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실종자들의 생존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부정적인 결론을 내놨다. 생존을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크레인을 이용해 배를 통째로 들어 올리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떨리는 목소리로 힘겹게 말을 이어가며 “크레인은 내일도 이용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교수님 말씀이 만에 하나 틀릴 수도 있겠죠?”라고 세월호 탑승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해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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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9’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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