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인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인해 지상파 3사 예능프로그램 결방이 당장 평일 뿐만 아니라 주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지상파 3사는 주요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편성을 두고 끊임 없이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일단 지난 16일과 17일 오전까지 정규 프로그램들이 모두 결방됐으며, 17일 오후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역시 전파를 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 예능프로그램의 경우는 주말까지 결방될 수도 있다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한 지상파 방송사의 관계자는 17일 오전 OSEN에 “현재 편성이 확정된 것은 없지만 예능프로그램의 경우 당분간 방송이 어렵지 않겠느냐가 공통적인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상파 3사가 함께 발을 맞출 것 같다”면서 “현재까지는 주말 예능프로그램도 결방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일단 음악 방송프로그램과 개그 프로그램은 결방이 확정됐다. KBS 2TV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가 결방하며, KBS 2TV ‘개그콘서트’, SBS ‘웃찾사’도 방송되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MBC ‘쇼! 음악중심’과 새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의 길’ 역시 결방에 무게를 두고 논의 중이다.
한편 지난 16일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현재까지 9명이 사망했으며 287명이 실종됐다. 179명이 구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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