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꼭 봐야 할 영화는?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4.17 11: 36

제 1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 선택의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추천작 6편을 공개했다.
제 1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명망 있는 국제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현대영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영화들을 초청, 강력 추천에 나선 것.
침묵과 금욕의 수도원을 엄정한 스타일로 묘사한 다큐멘터리 영화 '위대한 침묵'으로 국내에 알려진 필립 그로닝 감독의 신작 '경관의 아내'는 2013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59개의 장으로 구성된 짧은 삽화를 연결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이 영화는 베니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을 당시 그 완강한 형식미 때문에 거센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오리종티 부문 대상을 수상한 로뱅 캉필로 감독의 '이스턴 보이즈'는 '호수의 이방인'과 더불어 근년에 나온 가장 주목할 만한 퀴어시네마 중 한 편. 로랑 캉테 감독의 협력 작가로 오랫동안 공동 작업한 로뱅 캉필로는 이 영화에서 '통합의 이상'으로 출발한 유럽연합의 현실을 근심의 눈으로 응시한다.
독립영화, 예술영화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선댄스국제영화제, 칸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 감독의 '투 킬 어 맨'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가족의 존엄을 지키려는 가장의 분투를 다룬 이야기로, 선댄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전작 '세일즈맨'이 칸영화제를 통해 공개되면서 크게 주목을 받은 세바스티앙 필로트 감독의 '해체'는 가족 해체와 전통적인 삶의 파괴를 묘사한 작품이다.
2014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포럼부문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사가모토 아유미 감독의 '포르마'는 치밀한 스토리텔링으로 우정의 본질을 발가벗기는 이야기다. 2014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그레이트 뷰티'는 로마의 화려한 밤 거리를 헤매며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파울로 소렌티노 감독의 원숙한 연출력이 빛을 발한다.
한편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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