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우천연기, KIA-한화 모두에게 호재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4.17 16: 13

KIA와 한화의 광주 경기가 우천 연기됐다.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와 한화의 시즌 3차전은 봄비로 인해 일찌감치 우천연기 결정이 났다. 이날 경기는 추후 재편성될 예정. 달콤한 봄비로 두 팀 모두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숨을 한 번 고를 수 있게 됐다.
KIA는 18~20일 문학구장에서 SK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SK는 4일 휴식을 갖고 힘을 비축한 상태에서 들어온다. KIA 15~16일 한화와 2연전에서 불펜 투수들을 소모한 상황이라 여러모로 부담스러웠는데 우천 연기로 인한 하루의 휴식이 반갑다.

게다가 중심타자 이범호도 16일 한화전에서 김회성의 3루 직선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왼 손바닥 통증을 호소했고, 김선빈도 허리에 담 증세를 보이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야수들에게도 하루 쉬어가며 재충전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한화도 비가 반갑다. 한화 역시 KIA와 2연전에서 불펜 소모가 만만치 않았다. 첫경기에서 필승조를 총동원했고, 이튿날에는 윤규진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5⅓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졌다. 불펜투수들이 하루 이틀씩 휴식을 갖게 돼 호재다.
아울러 선발 운용에 있어서도 유리해졌다.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이날 송창현에 이어 18일 대전 LG전에는 5선발 이태양 차례였다. 하지만 우천 덕분에 LG와 주말 3연전에 송창현-유창식-앨버스로 이어지는 핵심선발들을 모두 쓸 수 있게 됐다.
KIA는 개막 후 16경기를 연속해서 소화하며 쉼없이 달려온 끝에 첫 우천 연기이고, 한화는 시즌 3번째 우천 연기. 한화는 우천 연기 이후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봄비가 시즌 초반 중하위권으로 처진 두 팀에 호재가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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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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