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이민형 감독, "전승우승 목표로 방심하지 않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4.17 16: 19

"전승우승을 생각하고 있다. 방심하지 않겠다."
고려대가 17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 정규리그 연세대와 경기서 70-60 승리를 거뒀다. 고려대는 ‘영원한 라이벌’ 연세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치른 두 번째 맞대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7전 전승으로 리그 1위를 질주했다. 반면 연세대는 첫 번째 맞대결의 아쉬운 역전패에 이어 다시 한 번 고려대에 무릎을 꿇으며 4승 2패를 기록했다.
신촌 독수리에 쾌승을 거둔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를 이끄는 이민형 감독은 "초반에 경기가 잘 풀렸다. 리바운드나 높이, 이승현-이종현의 콤비네이션 등이 좋았다"며 경기 내용에 만족을 표했다. 지난 1차전에서 연세대와 접전 끝에 어렵게 역전승을 거둔 고려대는 이날 여유롭게 경기를 리드하며 난적 연세대와 두 번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이승현-이종현의 '더블타워'는 물론, 이동엽, 문상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특히 7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이동엽은 이날 1쿼터부터 맹활약하며 고려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동엽이 안정되게 올라오고 있다. 더 발전하면 우리 팀에 도움이 많이 될 것. 이동엽이 올라온 것처럼 다른 식스맨들이 올라와주면 더 안정된 플레이가 가능하다"며 이동엽을 칭찬한 이 감독은 "발목 부상은 심하지 않다. 중간고사 기간 동안 쉬어주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승을 저지할 유력한 라이벌로 손꼽히던 경희대와 연세대를 상대로 올 시즌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맞대결을 마무리지은 고려대지만, 이 감독은 "방심하지 말고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방심했다가는 위험할 수도 있다. 1패 정도라면 괜찮지만, 어쨌든 방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 이 감독은 "전승우승도 생각하고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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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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