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필-염혜경, '경북컵 영주투어' 남녀 동반 프로 첫 우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4.17 16: 31

박상필(33, KPBA 14기)과 염혜경(42, 2기)이 생애 첫 프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박상필은 17일 경북 영주시 영주볼링장에서 열린 '제 2회 경상북도컵 SBS 프로볼링 영주투어' 남자 개인전 TV 파이널 변철호(51, 5기)와의 경기에서 연장 서든데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한 박상필은 우승 상금 1000만 원을 받으며 기분 좋은 시즌을 열었다.

특히 예선을 1위(AVG. 229.67)로 통과 박상필은 연장 서든데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안았다. 더블로 경기를 시작했던 박상필은 6~8프레임 터키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9프레임에서 오픈, 변철호와 함께 나란히 213점을 기록해 연장 서든데쓰에 돌입한 박상필은 첫 투구에서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며 포효했다.
사실 우승 기회는 변철호가 먼저 잡았다. 변철호는 5~8프레임을 4연속 스트라이크로 장식해 실수한 박상필을 넘어서는가 했다. 그러나 10프레임 마지막 투구에서 1개 핀을 남기며 연장전을 허락하고 말았다. 결국 서든데쓰 첫 투구에서 핀을 다시 남겨 16년만의 첫 감격을 다음으로 미루고 말았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염혜경이 김호정(32, 바이네르)을 184-177로 꺾었다. 배구 선수 출신이면서 실업 볼링 선수 생활을 한 염혜경은 이날 7프레임에서 10번핀을 놓치며 오픈,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김호정이 5프레임에서 실수하는 사이, 차분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우승 상금 800만 원을 받은 염혜경 역시 프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남녀 단체전에서는 DSD(공진석, 정태화, 최원영)와 로드필드(박선화, 이영미, 한정희)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DSD는 퍼펙트코리아(김민우, 서정환, 윤여진)를 268-192로 꺾었고 로드필드는 바이네르(김혜경, 김호정, 박진희)에 190-170으로 승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전남 진도 여객선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관중들이 응원을 자제한 채 차분하게 치러졌다. 또 선수들은 왼쪽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아 전남 진도 여객선 참사를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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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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