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방송국이 예능 및 드라마 결방을 확정지으며,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애도 분위기에 적극 동참했다. 공백은 교양 프로 및 드라마 재방송으로 대체될 예정.
CJ E&M 측은 17일 tvN '현장토크쇼 택시' '근대가요사 방자전' '감자별' 'SNL코리아' '코미디빅리그' 등을 비롯해 Mnet, XTM, 수퍼액션, 투니버스 등 이날부터 주말까지 예정된 십여개의 프로그램 결방을 발표했다. 오는 19일 방송예정이었던 올리브TV '마스터셰프 코리아3'는 첫방송을 미뤘고, 하루 전날 계획됐던 제작발표회는 전면 취소됐다.
긴급 결방을 결정한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이 '뉴스특보'를 대체 편성해 여객선 침몰사고에 대한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CJ E&M이 보유한 채널들은 보도 기능이 없어 '뉴스특보'가 불가하다.

해당 공백은 '리틀빅히어로' 등 교양프로그램 및 드라마 재방송으로 채워진다. OCN, 채널CGV 등의 영화 채널은 재난영화 방영을 금했다.
CJ E&M 관계자는 OSEN에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는 뜻에서 대체 프로그램에 대해 고심했다. '뉴스특보' 대체가 불가한 만큼 결방 결정까지 논의가 길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도조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인천발 제주도 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탑승자 475명 가운데 17일 오후 4시 기준 생존자는 179명, 사망자는 9명이다. 현재 287명이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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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