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의 진한 아쉬움, "나왔어야 했는데…"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4.17 17: 41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우천 취소된 17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덕아웃에 앉아 있는 내내 표정이 밝지 못했다.  
팀 성적 때문이 아니었다. 아직도 수많은 학생들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만든 세월호 침몰 사건 때문이었다. 류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자 마자 상황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궁금해 했다. 류 감독은 몇 번이나 “(학생들이 배 밖으로)나왔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부인과의 슬하에 두 아들을 둔 류 감독은 자식같은 학생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에 연신 답답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주위에 있던 이들에게 “어떻게 빨리 해결할 방법은 없나?”며 수차례 묻기도 했다. 오후 3시 이후 대구지역에도 비가 내리기 시작하며 류 감독의 걱정도 더욱 깊어졌다.

한편 이날 전국적인 비로 인해 프로야구 4경기 중 3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세월호 구조 작업은 기상 악화로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179명이 구조됐고, 287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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