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의 영웅' 석해균(61)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세월호 침몰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석 선장은 17일 JTBC '뉴스특보'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침몰 원인이 변침 때문인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석 선장은 "배가 가라앉은 모습을 보고 암초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갑작스러운 장애물이 나타나 급하게 방향을 꺾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밑에 있던 화물이 느슨하게 돼있는 것들이 쏠렸을 것"이라면서 "자동차가 급하게 핸들을 꺾으면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과 같다"고 변침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앵커가 “변침에 의한 전복사고가 종종 일어나느냐"고 질문하자, 석 선장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평소에 변침은 저각도로 천천히 한다. 갑자기 앞에 장애물이 나타나니까 급브레이크 밟듯이 한 것 같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특히 석 선장은 세월호 선장 이씨가 가장 먼저 탈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저로서는 이해를 못하겠다"면서 "업무를 태만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한편 지난 16일 전라남도 진도군 도조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425명이 탑승한 여객선 세월호의 조난신호가 접수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탑승자 475명 가운데 생존자는 179명, 사망자는 14명이다. 현재 282여명이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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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특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