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이 오재영에 거는 기대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4.18 06: 27

[OSEN=선수민 인턴기자] “오재영이 해줘야 한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17일 경기를 앞두고 토종 선발진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베테랑 좌완 투수 오재영(29)을 언급했다. 선발진 뿐만 아니라 마운드의 안정된 운용을 위해서는 베테랑의 활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넥센은 9일 KIA전부터 16일 LG전까지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이 기간 동안 선발진의 활약이 돋보였고 토종 선발진 역시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염 감독은 17일 LG전에 앞서 선발진에 대해서 “밴 헤켄-나이트-문성현-하영민-오재영으로 이어지는 5선발을 구상 중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염 감독은 좌완 오재영에 대해 “시즌 초 계획부터 오재영이 포함돼 있었다. 오재영이 잘해줘야 한다”며 베테랑 투수로서 제 몫을 다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넥센은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면 선발진에 젊은 투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때문에 아직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완 문성현은 비교적 호투하고 있지만, 강윤구는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고졸 신인 하영민 역시 13일 한화전에 깜짝 선발 등판해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아직 큰 기대를 걸기에는 이르다.
따라서 염 감독은 베테랑 오재영이 선발의 한축으로 확실히 자리 잡기를 바라는 것이다. 오재영은 2012년 부상을 당한 후 지난해 8월에 복귀해 7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리고 4승, 평균자책점 2.40으로 2006년 이후 다시 돌아온 선발 자리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성적을 본다면 팀의 3번째 선발 자리를 맡기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올 시즌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2패(평균자책점 11.57)만을 떠안으며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그럼에도 염 감독은 “잘 준비해서 올라올 것”이라며 믿음을 보이고 있다. 이 믿음대로 오재영이 1군에 복귀해 안정감을 찾는다면 선발 마운드에 힘이 생김은 물론이고 강윤구를 다양한 카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염 감독은 구상 중인 5선발이 안정을 찾는다면 강윤구를 스윙맨으로 활용할 것이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과연 오재영을 포함한 투수진에 대한 구상이 좋은 분위기의 넥센에 날개를 달아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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