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AT&T파크(샌프란시스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세 번 철렁했던 류현진의 1회. 18일(이하 한국시간)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이 1회를 무사히 넘겼다. 올 시즌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와 대결했던 지난 5일 홈 개막전에서 1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주자를 내보내기 시작, 6점이나 내준 적이 있어 류현진의 1회에 관심이 컸다. 더구나 류현진은 경기 초반 위기를 맞는 모습이 잦은 투수다.
무실점으로 1회를 넘긴 류현진이었지만 가슴 철렁한 순간들은 있었다.
*선두 타자 호아킨 아리아스 : 볼카운트 2-0에서 던진 투심 패스틈볼이 몸쪽으로 높게 갔다. 아리아스의 배트가 돌았고 타구는 외야로 날았지만 다행이 뻗지는 않았다. 앞서 2개 연속 같은 구질을 던졌기에 자칫 장타가 될 수도 있었다. 만약 선두타자가 아리아스가 아닌 앙헬 파간이었다면?

*헌터 펜스의 도루 : 1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헌터 펜스가 류현진이 다음 타자 파블로 산도발을 상대로 2구째를 던질 찰라 2루를 향해 달렸다. 워낙 스타트가 좋아서 포수 팀 페러러위츠의 송구만으론 이미 손을 쓸 수 없었다. 1사에 주자가 득점권으로 갔다. 평소 “도루허용은 투수 책임”이라는 말로 견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류현진이 헌터 펜스에게 허용한 안타가 마음에 걸렸던 것일까.
*저스틴 터너의 송구 : 1사 2루에서 파블로 산도발이 날린 타구는 평범한 유격수 앞 땅볼이었다. 하지만 이를 잡은 저스틴 터너의 1루 송구가 나빴다. 다저스 1루수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재빨리 1루베이스 터치를 포기하고 점프해 볼을 잡은 뒤 타자주자를 태그 아웃시켰다.
곤살레스의 빠른 판단이 없었다면 부상으로 결장한 주전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를 아쉬워 할 뻔 했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