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건 한판 승부다. 삼성 라이온즈가 18일부터 창원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지난해 NC와의 상대 전적에서 11승 1무 4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1년 만에 상황이 역전됐다. 17일 현재 NC는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반면 삼성은 한화와 함께 공동 7위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NC가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는 류중일 삼성 감독의 한 마디가 괜한 엄살은 아니었다. 삼성은 NC와의 주말 3연전이 아주 중요하다. 하위권 탈출을 위한 반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마틴, 공식 데뷔전서 어떤 모습 보여줄까

외국인 투수 J.D. 마틴(삼성)이 20일 국내 무대 첫 공식 데뷔전을 치를 예정.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때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마틴은 2군 경기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마틴의 투구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릭 밴덴헐크가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마틴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뒤를 살펴보자. 안지만, 심창민, 차우찬이 기대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임창용이 복귀하기 전까지 소방수 중책을 맡을 예정이었던 안지만은 17일 현재 승리없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50으로 흔들렸다. 차우찬 역시 2홀드를 기록했지만 6.00의 평균 자책점이 아쉬운 대목. 든든한 허리가 약해지면 마운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들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공격력 회복, 하위권 탈출을 위한 필수 과제
공격력 또한 만족할 만큼의 수준은 아니다. 채태인(타율 .333 1홈런 6타점 4득점), 최형우(타율 .326 3홈런 7타점 11득점), 박석민(타율 .395 1홈런 6타점 7득점), 이승엽(타율 .289 1홈런 6타점 5득점) 등 중심 타선의 활약은 합격점.
반면 테이블 세터의 부진은 심각하다. 올 시즌 1번 타자로 기대를 모았던 정형식은 타율 1할4푼3리(42타수 6안타) 출루율 2할1푼3리에 불과하다. 2번 야마이코 나바로도 최형우와 함께 팀내 홈런 공동 선두를 달리지만 타율은 2할4푼(50타수 12안타)에 머물러 있다. 삼성은 두산과의 주중 2연전서 1점을 얻은 게 전부다. 공격력 회복은 분위기 반전을 위한 필수 과제다. 외국인 투수와의 악연 또한 반드시 끊어야 한다.
▲이틀 연속 패배 속 우천 순연, '가뭄 뒤 단비' 될까
삼성은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대결이 우천 순연됐다. 이틀 연속 패배를 당한 선수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듯. 이른바 한숨 돌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구단 내부에서도 분위기 반전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분위기라면 17일 우천 순연이 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이 NC와의 주말 3연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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