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 LA 다저스)이 자신에게 최악의 기억을 선사한 샌프란시스코에 설욕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현지 언론은 팀을 싹쓸이 위기에서 구해낸 류현진의 호투에 극찬을 보냈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57에서 1.93까지 내려왔다.
최근 AT&T파크에서 가진 세 차례의 등판에서 3전 전승, 1.31의 평균자책점(20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 또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경기로 원정 4경기 연속, 올 시즌 원정 26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썼다. 이는 1988년 오렐 허샤이저가 쓴 원정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경기 후 “류현진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를 꺾었다”라면서 “다저스가 상대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를 꺾으며 3연전 싹쓸이 위기에서 벗어났다. 여기에는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이 뒤에 있었다”라고 류현진을 조명했다.
이어 MLB.com은 “류현진은 4개의 안타와 하나의 볼넷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이날로 원정 2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지난해까지 합치면 28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MLB.com은 "이날 범가너는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는데 다저스 타선이 이를 잘 이용하며 범가너와의 승부를 몰고 갔다"라면서 푸이그, 켐프 등 수비수들의 좋은 수비도 승리의 원동력으로 분석했다.
한편 2회 어처구니없는 포구 실수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푸이그에 대해서는 "재빠른 송구로 2루에서 벨트를 잡아냈다"라며 최악의 상황을 면했음을 언급한 뒤 "다음 플라이볼은 7회에 있었는데 그는 안전하게 두 손으로 잡았다"라며 푸이그의 모습을 설명하기도 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