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팬들에게 자국의 월드컵 출전과 개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며 팬들의 응원을 촉구했다.
러시아 스포츠 매체인 스포르투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들어 러시아의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전권과 2018 월드컵 개최권 박탈을 요구한 미국 상원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문제삼지 않았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고 전했다.
지난 달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마크 커크와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댄 코츠는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에게 서한을 보내 러시아의 2014월드컵 출전권과 2018월드컵 개최권 박탈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본 연맹의 규칙과 규범은 축구 외의 사안에 적용되지 않는다"며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발케 사무총장의 답변을 인용해 "FIFA의 수뇌부는 축구와 정치가 호환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또한 월드컵 개최 일정이나 장소에 대해 다시 고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고 이야기했다고 스포르투는 전했다.
현재 FIFA 사무총장 명의의 답변에 대해 코츠 의원은 발칸 전쟁 기간 국제법 위반으로 국제경기 출전이 금지된 구유고슬라비아 대표팀의 예를 들어 "FIFA의 답변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나선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항의와 반박에도 FIFA의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르투는 "러시아 대표팀은 월드컵 출전권과 개최권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브라질월드컵에서 H조 벨기에, 알제리, 한국과 만나며 2018 러시아 월드컵은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 로스토프 온돈 등 11개 도시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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