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의 시장이자 글로벌 2위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이 뜨겁다.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너나할 것 없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오는 20일 열리는 '2014 베이징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 모델들을 선보이는 곳들도 있다.
우선, 자사의 뛰어난 기술력을 뽐내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콘셉트 모델들을 선보이는 업체들이 있다.
세계 3대 명차 중 하나로 잘 알려져있는 벤틀리는 규제와 인식에 의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친환경 모델, 하이브리드 콘셉트 모델을 선보인다. 벤틀리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이자 2017년 출시될 SUV에 적용될 예정이다.

벤틀리는 플래그십 모델 '뮬산(Mulsanne)'을 기반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스 시스템을 선보이며 이는 최대 25%까지 파워를 끌어올리고, 전기로 최소 50km 주행이 가능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0%까지 줄어든다. 내/외관에는 구리를 사용해 전기적인 특징을 강조했다.
닛산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닛산 디자인 차이나(Nissan Design China, NDC)와의 협업으로 중국적인 디자인 DNA가 담긴 현지화 콘셉트 모델 '뉴 세단 콘셉트(New Sedan Concept)'를 선보인다.

혼다도 중국만을 위한 콘셉트 모델을 선보인다. 광저우 혼다, 둥펑 혼다와 함께 중국 시장만을 위해 개발한 콘셉트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둥펑 혼다의 콘셉트 'All-new Spirior'도 세계 최초로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푸조는 중국에 프랑스의 예술혼을 소개한다. 푸조 '오닉스(Onyx)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콘셉트카 'EXALT'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EXALT'의 외부 차체는 1920~30년대 프랑스 차량의 예술혼을 담았고, 판금 장인의 손길로 완성된 차체는 상어의 피부를 연상시키는 모습을 베이스로, 차량 후미에는 강렬한 붉은 컬러를 더했다. 파워트레인은 푸조 하이브리드4(Hybrid4)로, 1.6 리터 THP 엔진과 50kw 전기 모터가 더해져 총 340마력의 힘을 발휘하며 6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됐다.

같은 그룹의 시트로엥도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콘셉트카를 내놓는다. 이와 함께 신차도 함께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최근 중국 시장에 출시된 DS라인의 세단 모델인 'DS 5LS'의 레이싱 버전 콘셉트카 'DS 5LS R'가 그 주인공. DS라인을 기본으로, 시트로엥의 최신 레이싱 기술이 집약된 고성능 차량이다. 신차인 'DS 6WR'는 지난 해 공개된 공개된 '와일드 루비스(Wild Rubis)'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얻어 DS라인 최초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SUV 모델이다.
'DS 5LS R'에는 최대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00 Nm를 발휘하는 1.6 리터 터보 엔진이 장착됐고, 섀시는 양산차보다 15mm 낮으며 넓은 프론트가 특징이다. 'DS 6WR'은 길이 4.55m, 폭 1.86m, 높이 1.61m에 매우 긴 휠 베이스(2.73m)를 가졌으며 19인치 휠, 최상의 접지력을 제공하는 그립 컨트롤 시스템, 가솔린 터보차저 직분사 엔진인 e-THP 160, THP 200이 탑재됐다.

중국 전용 모델을 선보이거나 곧 판매에 들어갈 신차의 첫 공개장으로 중국을 선택한 곳도 있다.
현대차는 소형 SUV 'ix25'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다. 'ix25'는 ‘투싼ix’보다 작은 모델로, 베이징현대에서 개발했으며 전량 현지 생산돼 올 하반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기아차에는 5도어 소형 해치백 모델이자 중국 전략 모델인 'K3 S'를 필두로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한다.
일본 업체인 렉서스도 베이징 모터쇼에서 신형 콤팩트 크로스오버 SUV 'NX'를 처음으로 공개한다.렉서스 'NX'는 지난해 공개된 콘셉트카 'LF-NX'를 진화시킨 것으로, 렉서스의 첫 콤팩트 크로스오버 SUV다.
'프리미엄 어반 스포츠 기어(Premium Urban Sports Gear)'를 기반으로 고안된 'NX'는 신개발 2.0 L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NX200t'와 2.5 L 하이브리드 'NX300h'로 출시되며 국내 소비자들은 오는 10월 하이브리드 'NX300h'를 먼저 만나보게 될 예정이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고급차 시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고성능 업체에서도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포르쉐는 '박스터 GTS'와 '카이맨 GTS'를 베이징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하기로 했다.
또, 이 미드십 엔진의 새로운 GTS 스포츠카 모델과 함께 중국 시장을 위한 4대의 새로운 익스클루시브 모델들도 등장할 예정이다. 포르쉐는 이를 통해 하이엔드 스포츠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한편, '2014 베이징 모터쇼'는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열리며 2000여 개의 완성차 및 부품 제조업체들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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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뮬산', 닛산 '뉴 세단 콘셉트', 푸조 'EXALT', 시트로엥 ''DS 5LS R', '렉서스 'NX', 포르쉐 '박스터 GTS(왼쪽)'와 '카이맨 GTS'(위부터)./ 각 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