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금~일 예능은 없다..드라마 축소 방영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4.18 10: 50

KBS, SBS, MBC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3일째를 맞은 18일, 일단 모든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의 결방으로 가닥을 잡고 편성 관련 회의를 진행 중이다.
KBS는 18일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 '풀하우스', '유희열의 스케치북'도 결방을 확정하고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에 애도의 뜻을 보탰다.
KBS 편성안에 따르면 19일 방송인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연예가중계', '인간의 조건'이 결방된다.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의 대체 프로그램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편성되어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역시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가편성일 뿐 당일이 되면 결방할 가능성이 높다.

20일은 '해피선데이-1박 2일'과 '개그콘서트'가 결방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만이 오후 6시 편성으로 이름이 올라있지만 이 역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결방된 주말 예능의 대체 프로그램으로는 '다큐멘터리 3일', 특선 영화 '반창꼬', '광해 왕이 된 남자', 장애인의 날 특집 드라마 등이 편성됐다.
MBC도 19일 오후 10시와 11시에 각각 전파를 타는 '사남일녀', '나 혼자 산다'의 결방을 확정했다. 현재 내부에서 주말 프로그램 편성을 두고 논의 중이다.
SBS는 18일 '웃찾사' 대신 '장애인의 날 특집다큐 - 야단법석 발레단'이 전파를 탄다. '정글의 법칙'은 'SBS 뉴스특보 -여객선 세월호 침몰'과 이중 편성돼 있다. '뉴스특보'가 1안이다.
20일 '동물농장'을 제외하고 주말 편성된 예능 프로그램이 모두 결방됐다. 드라마의 경우, 오는 19일 첫 방송 예정이던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이 오는 26일부터 시작하기로 결정되면서 '엔젤아이즈'만 방송된다.
SBS는 토요일 저녁 시간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을 결방하며, 일요일 '도전천곡', '일요일이 좋다 - 런닝맨, 룸메이트'를 방송하지 않는다. 특히 '룸메이트'는 SBS가 오랜기간 준비한 새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진도 해상여객선 침몰 사고라는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오는 27일로 첫 방송일을 연기했다.
'스타킹' 대신 장애인의 날 특선영화 '글러브'가 방송되고, '일요일이 좋다' 시간에는 드라마 '쓰리데이즈', '엔젤아이즈',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재방송이 대체 편성됐다.
앞서 지상파 3사에서는 지난 16일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이후 평일 예정돼 있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을 최대한 결방했으며, 진도 여객선 침몰 뉴스 특보를 대체 편성해 방송하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도조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는 인천발 제주도 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 475명 가운데 18일 오전 기준 생존자는 179명, 사망자는 25명이다. 현재 271명이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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