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최고의 왼손 에이스를 가리는 자존심 싸움이 벌어진다. 김광현(26, SK)과 양현종(26, KIA)이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을 벌인다.
SK와 KIA는 18일 문학구장에서 열릴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김광현과 양현종을 나란히 선발로 예고했다. 주중 3연전 휴식을 취했던 SK는 새 선발 로테이션의 첫 머리에 김광현의 이름을 넣었다. 17일 광주 한화전이 비로 취소된 KIA도 송은범을 하루 미루기 보다는 5일을 쉰 양현종을 선발로 예고했다. 기대를 모았던 두 선수의 빅 매치가 실현됐다.
김광현은 3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중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은 썩 좋지 않지만 어깨 상태가 좋아 시작부터 강속구를 던지고 있다. 특히 KIA를 상대로 강했다. 김광현의 통산 KIA전 성적은 26경기에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2.76이었다.

양현종은 현 시점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뛰어난 선발 투수로 손색이 없다.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0.45의 사실상 완벽투를 펼쳤다.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투구를 펼친다면 팀의 5할 승률 회복에 디딤돌을 놓을 수 있다. 다만 SK를 상대로 통산 30경기에서 5승8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해 다소 약했던 것이 변수다.
두 선수는 세 차례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김광현은 양현종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잘 던졌다. 반면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27에 그쳤던 양현종은 설욕을 노리고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