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눈물의 우승컵, 친구들 무사귀환 바라는 전국대회 2연패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4.04.18 15: 46

단원고 눈물의 우승컵
세월호 사고를 당한 안산 단원고등학교 여자 탁구팀이 전국대회에서 눈물의 2연패를 달성했다.
단원고는 17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0회 전국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울산 대송고를 3-1로 꺾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우승의 기쁨보다 차가운 바다 속에 갇혀있는 친구들 생각에 눈물부터 터뜨렸다.
지난 16일 진도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는 대회 2연패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와 학부모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탁구부에는 대회 참가를 위해 수학여행을 포기한 2학년 3명이 포함되어있었다. 하지만 단원고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뛰었다. 친구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어코 우승을 일궈낸 선수들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2009년 창단한 단원고는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종별선수권, 대통령기 등 주요 전국 대회 시상대를 휩쓸며 여자 탁구 고등부 강호로 떠올랐다. 2011년 대한탁구협회 우수단체상에 이어 지난해 최우수단체상을 수상한 한국 여자 탁구의 미래지만, 이날은 우승의 기쁨보다 눈물이 앞설 수밖에 없었다.
단원고 눈물의 우승컵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단원고 눈물의 우승컵, 슬프다" "단원고 눈물의 우승컵,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단원고 눈물의 우승컵, 그동안의 노력에도 친구들 생각에 슬프기만 할거 같다" 등의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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