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DJ로 활약하고 있는 김C가 "실종은 실종일 뿐 사망이 아니기 때문에 희망을 놓지 말자"며 기적을 바랐다.
김C는 18일 오후 4시 진행 중인 KBS 쿨FM '김C의 뮤직쇼'를 통해 "감히 짐작할 수 없는 절망 앞에 입을 떼기가 힘들다. 섣부른 위로가 될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 속에 떠다니는 말을 삼킵니다. 제발 파도가 잠잠해지기를 바란다"며 한시라도 빨리 구조 작업이 진행되기를 바랐다.

또 "뉴스를 보기가 힘들다. 가슴 아픈 소식들, 답답한 이야기들,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들려오고 있다. 오늘 혹시 김C의 뮤직쇼 방송 중에 다행스러운 소식이 있다면 좋겠다"며 "또 실종은 실종일 뿐 사망이 아니기 때문에 희망을 놓으면 안된다"고 기적을 염원했다.
앞서 김C는 지난 17일 방송에서도 "힘든 밤을 보냈을 것이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희망적인 뉴스가 있지는 않을까 했을텐데 새로운 소식은 별다르게 없다.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큰 아픔 때문에 한 가지의 염원을 하고 있지만, 그 분들에게 위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지속하고 싶다"며 "오늘 예정되어 있던 순서는 미루어두고 신청곡을 2시간 동안 틀어드리겠다"고 조용한 분위기로 라디오를 진행할 것임을 알렸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도조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는 인천발 제주도 행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 475명 가운데 18일 오후 기준 생존자는 179명, 사망자는 28명이다. 현재 268명이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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