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번째 심장' NC 다이노스의 상승세가 무섭다. NC는 17일 현재 단독 선두(10승 4패)를 질주하며 프로야구계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8일 창원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NC 감독은 "예전 같으면 한 번 맞으면 패색이 짙었는데 올해 들어 경기 후반에 힘이 생겼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NC 계투진은 우완 원종현과 좌완 홍성용의 활약 속에 한층 더 탄탄해졌다.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원종현과 홍성용은 올 시즌 NC 마운드의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롱릴리프 요원 원종현은 올 시즌 7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을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72. 150km 안팎의 직구가 강점. 그리고 좌완 스페셜 리스트 홍성용은 4차례 등판을 통해 무실점 완벽투를 과시 중이다. 안정된 컨트롤을 바탕으로 승부를 할 줄 안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평가다.

NC는 3경기 연속 연장 접전 끝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탄탄한 계투진의 활약 덕분이다. 김경문 감독은 "이기는 것도 좋지만 연장에 돌입한다는 건 그만큼 투수들의 체력 소모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면서 "어제 경기가 취소돼 계투진 운용에는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군 무대에 입성한 NC는 올해 들어 투타 짜임새가 아주 좋아졌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작년에는 성적이 좋지 않아 한 달이 너무 길었다. 중간 및 마무리 투수를 구축해야 했고 나성범과 모창민이 부상으로 빠져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 시즌 좋은 출발을 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시범경기 때보다 투타 호흡이 좋아졌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한 번은 고비가 올텐데 잘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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