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 김광현, 시즌 2승 도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18 21: 02

초반 위기를 잘 넘기며 무너지지 않은 김광현(26, SK)이 결국 마지막에 웃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김광현은 1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1-0으로 크게 앞선 8회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2승에도 도전한다.
지난 3번의 등판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57로 구위에 비해서는 다소 성적이 저조했던 김광현은 이날 숱한 위기를 스스로 벗어나며 올 시즌 두 번째 무실점 경기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는 위기를 넘겼다. 2사 후 필의 강습 타구 때 3루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고 나지완에게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2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이범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는 선두 안치홍의 우익수 라인선상 2루타, 이종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를 맞았으나 차일목 김선빈을 범타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3회는 절대 위기를 넘겼다. 김광현은 선두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공으로 전환한 후속타자 박기남에게 1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에 몰렸다. 그러나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필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일단 3루 주자 이대형을 잡아낸 김광현은 후속타자 나지완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어갔다. 4회에는 2사 후 이종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종환의 기습도루 시도를 저지하고 이닝을 마쳤다.
5회에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안정을 찾은 김광현은 6회 1사 1루에서 체인지업으로 나지완을 삼진처리했고 이범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퀄리티 스타트 요건에 도달했다. 팀에 6회 3점을 뽑아 지원까지 받은 김광현은 7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SK는 7회 무려 8점을 더 추가해 김광현의 넉넉한 승리요건을 만들어줬다.
7회까지 투구수는 103개로 비교적 경제적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였고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최고 구속은 144㎞까지 나왔다. 그 외 투심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을 던졌다. 5개의 삼진은 직구로 2개, 슬라이더로 2개, 체인지업으로 1개를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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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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