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미(42, 엔터팩)가 시니어투어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일미는 18일 강원도 원주의 센추리21 컨트리클럽(파72, 5898야드)에서 열린 'KLPGA 2014 CENTURY21CC·Volvik 시니어투어 1차전'(총상금 4000만 원, 우승상금 800만 원) 마지막 날,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71-70)로 정상에 섰다.
이로써 지난 1995년 입회해 KLPGA투어 통산 8승을 기록 중인 정일미는 시니어투어 개막전이자 본인의 데뷔전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정일미는 지난 2013년부터 호서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골프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기도 하다.

전날 중간합계 1언더파 71타 공동 5위였던 정일미는 이날 전반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꾼 후 후반 들어 버디 2개를 추가, 전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박성자(49, 볼빅)를 앞질렀다.
정일미는 경기 후 "2년 여 만에 대회에 출전했다. 이미 20년 이상 투어 생활을 해서 큰 감흥은 없으리라 예상했는데 첫 홀부터 숨쉴 수 없을 정도의 긴장감이 몰려왔다"면서 "오랜만에 선배들을 만나고 여러 관계자 분들께서 반겨줘 긴장을 풀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니어투어 데뷔전 우승인데, 의미가 남다르다. 선수라는 신분 외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의 입장"이라는 정일미는 "호서대에서 가르치는 학생들이 나를 보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가까이 있는 선생님도 잘 되니까 우리도 우승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세지를 주고 싶다. 실기를 가르치다 보니 성적이 좋지 않을까 마음 고생도 많았는데, 우승하고 나니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어보였다.
정일미는 "1라운드에서 샷이 비교적 잘된 반면에 오늘은 살짝 흔들렸다"고 돌아본 후 "평소 샷이 잘 된다해도 경기를 하면 결정적인 샷과 퍼트가 따로 있다. 오늘은 그 결정적인 샷과 퍼트가 잘된 날"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중간 합계 7언더파 65타로 코스레코드(8언더파)에 근접한 스코어를 내 단독 선두에 올랐던 박성자는 8번홀(파5, 500야드)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등 최종라운드에서만 10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3오버파 147타(65-82) 공동 5위로 1차전을 마감했다.
센추리21CC와 볼빅이 공동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SBS골프를 통해 녹화 중계되며, 'KLPGA 2014 CENTURY21CC·Volvik 시니어투어 2차전'은 오는 29일부터 센추리21CC에서 개최된다.

▲[대회 특별상 수상자 및 부상내역
이글 - 이오순(1R 15번홀) / 카이도골프 캐디백
데일리베스트 - 1R 박성자(65타), FR 서예선(73타) / 볼빅 캐디백
롱기스트 - 티칭회원 김윤순(7번홀 220야드) / 볼빅 볼 5더즌
니어리스트 - 부형순(12번홀 1.3M) / 볼빅 볼 5더즌
베스트드레서(프로) - 최인자 / 루트세븐틴 의류 교환권
베스트드레서(아마) - 김미숙 / 몬테밀라노 의류 교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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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