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녀 기쁨’ 김강민, 12G 연속 안타로 3할 등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18 21: 41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소중한 딸과 만난 김강민(32, SK)이 맹타로 기쁨을 자축했다.
김강민은 1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중견수 및 리드오프라는 자신의 자리에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공격의 물꼬를 텄다. 홈런 하나면 사이클링히트였다. 그만큼 타구가 모두 잘 맞아 나갔다. 최근 올라오는 타격감을 과시한 한 판이었다. 지난 4월 1일 잠실 LG전부터 이어온 연속 경기 안타 행진도 ‘12’로 연장했다. 타율은 딱 3할이 됐다.
4월 12일 대구 삼성전 이후 가벼운 부상과 팀 휴식일 일정으로 출전이 없었던 김강민이었다. 연습이야 충분히 했지만 실전 감각이 우려스러웠던 상황. 그러나 김강민은 이를 1회부터 비웃으며 활발한 타격감을 뽐냈다. 리그의 많은 리드오프 중에서도 ‘장타를 칠 수 있는’ 능력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 중 하나인 김강민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났다.

1회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까지 가는 라인드라이브성 2루타를 친 김강민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전안타, 그리고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역시 좌중간 방면 3루타를 때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특히 3-0으로 앞선 7회 1사 2,3루에서 터뜨린 적시 2타점 3루타는 이날 팀 승리에 사실상 쐐기를 박는 축포였다.
김강민의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지난 13일 첫 딸을 순산하며 ‘아빠’가 됐기 때문이다. 김강민은 18일 경기 전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지만 얼굴에 감도는 미소는 감추지 못했다. 첫 딸을 바라보면서 생기는 책임감도 적지는 않을 터. 지난 시즌 막판부터 타격폼 정비에 나서며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강민이 ‘강한 리드오프’로서, 그리고 ‘아빠’로서의 발걸음을 착착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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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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