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외국인 투수 에버렛 티포드(30)가 국내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티포드는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LG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최근 6연패를 끊었다.
국내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 12일 잠실 NC전에서 패전투수가 됐으나 5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티포드는 이날 구속은 최고 145km에 그쳤지만 다양한 공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포심 패스트볼(26개) 컷패스트볼(24개) 외에도 커브(29개) 체인지업(16개)으로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경기 후 티포드는 "첫 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팀에 승리가 필요할 때 도움이 돼 기쁘다. 팀이 연패를 탈출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며 "될 수 있으면 길게 던져 불펜에 휴식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근 계속된 연장 승부로 불펜에 부담이 많았던 LG였기에 티포드의 6이닝 피칭은 큰 힘이 됐다.
이어 티포드는 "3회 만루 위기에서 실점을 줄 수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은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며 "패스트볼이 최고의 상태가 아니라 다양한 공을 적절하게 섞어던졌다. 볼배합이 잘 이뤄진 것 같다"고 스스로 자평했다.
또한 그는 "심판의 스트라이크존도 아주 좋았다. 미국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느끼지 않는다. 거의 비슷한 것 같다"며 "매경기 더욱 좋아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팀 승리를 위해 앞으로 점점 나아지는 피칭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티포드는 "우리팀 수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언빌리버블을 연발했다. 위기 때마다 동료들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자신의 승리도 없었다는 뜻. 그는 "이 말을 꼭 써달라"며 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빼먹지 않았다.
waw@osen.co.kr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