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삼성은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배영수의 호투와 야마이코 나바로, 채태인, 이승엽 등 홈런 3방을 앞세워 9-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15일 대구 두산전 이후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NC는 신인왕 출신 이재학이 기대 이하의 투구로 무너져 11일 잠실 LG전 이후 연승 행진을 '5'에서 멈췄다.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1회 김종호와 나성범의 연속 볼넷과 수비 실책으로 2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에릭 테임즈가 중전 안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연패 탈출을 위한 삼성의 의지는 강했다. 0-2로 뒤진 3회 2사 후 야마이코 나바로가 NC 선발 이재학의 3구째를 잡아 당겨 115m 좌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시즌 4호째.

곧이어 채태인이 이재학의 5구째 직구(139km)를 잡아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비거리 115m)를 쏘아 올렸다. 시즌 2호째. 곧이어 삼성은 최형우의 우전 안타와 박석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1,2루서 이승엽의 우월 스리런으로 5-2 역전에 성공했다. 이승엽은 이재학의 3구째 체인지업(127km)을 툭 받아쳤다. 타구는 마산구장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혔다. 시즌 2호이자 개인통산 360호 아치.
삼성은 2점차 앞선 9회 무사 만루서 채태인의 2타점 2루타와 최형우의 1루 땅볼 그리고 박석민의 중전 안타로 4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6⅓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총 투구수는 101개. 이어 백정현, 심창민, 차우찬, 임창용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켰다. 특히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국내 무대 복귀 후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2004년 9월 30일 잠실 LG전 이후 3487일 만의 세이브이기도 하다.
타자 가운데 이승엽(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과 채태인(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반면 NC는 2-5로 뒤진 8회 이호준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으나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선발 이재학은 자신의 한 이닝 최다 피홈런 타이 기록을 세우는 등 4이닝 5실점(5피안타(3피홈런) 2볼넷 5탈삼진)으로 무너졌다. 시즌 첫 패. 지난해 8월 21일 잠실 두산전 이후 연승 행진도 '5'에서 멈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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