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이승엽, "360홈런 달성보다 이겨서 다행"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4.18 22: 50

"이겨서 다행이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을 구했다. 이승엽은 18일 창원 NC전서 결승 3점 아치를 쏘아 올리며 9-3 승리에 이바지했다. 삼성은 15일 대구 두산전 이후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승엽은 2-2로 맞선 3회 2사 1,2루서 NC 선발 이재학에게서 우월 스리런을 빼앗았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제대로 맞았다. 국내 무대를 호령할때 그 모습이었다. 프로야구 사상 첫 개인 통산 360홈런.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에게 홈런 소감을 묻자 "이겨서 다행이다"고 대답했다. 실력과 인품을 겸비한 이승엽다운 모습이었다. 그는 "연패 탈출 말고는 다른 건 의미가 없다"고 다시 한 번 팀 승리에 비중을 뒀다.
이승엽은 당시 홈런 상황에 대해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공을 맞춘다는 생각 뿐이었다. 체인지업보다 직구를 노렸는데 체인지업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두산과의 2연전서 잘 맞은 타구가 호수비에 잡히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키기도. 이승엽은 "컨디션이 좋은데 제대로 못해 나 자신에게 화가 났었다"면서 "홈런이 나오니 홀가분하다"고 그제서야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오늘 기분 좋은 홈런이 나왔다. 국내 무대에서 뛸때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코스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후 "이승엽의 우월 3점 홈런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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