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스페셜리스트’ NC 손정욱, 포커페이스는 진행 중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19 10: 40

NC 좌완 손정욱(24)은 올 시즌에도 마운드에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손정욱은 프로 2년차 24살 젊은 투수지만 마운드위에서는 표정 변화가 거의 없다. 지난 시즌 NC에서 호투한 좌완 스페셜리스트는 손정욱이 사실상 유일했다. 지난해 32경기에 나와 20⅓이닝을 던져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손정욱을 두고 “왼손 투수는 건지고 시즌을 끝내야 되지 않겠느냐”며 만족감을 드러냈었다.
올 시즌에도 손정욱의 포커페이스는 변함이 없다. 18일 마산 삼성전에서 팀은 비록 삼성에 졌지만 손정욱의 호투는 빛을 잃지 않았다. 선발 이재학이 4이닝 만에 조기 강판한 가운데 손정욱은 5회부터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개인 최다 이닝 타이인 2⅓이닝을 던져 1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손정욱은 구위보다는 타이밍으로 승부하는 투수다. 이날도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 하지만 100km 초반에서 110km 중반에 이르는 커브로 타이밍을 뺏고 슬라이더와 포크볼도 섞어 던졌다. 무엇보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마운드 위에서 싸우는 기질이 보인다.
손정욱은 5회 선두 타자 채태인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지만 최형우와 박석민, 이승엽을 모두 범타로 솎아냈다. 특히 박석민을 5구째 138km 직구로, 이승엽을 113km 커브를 던져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침묵시켰다. 배짱 있는 투구를 펼치며 좌우 거포를 잇따라 삼진 요리했다. 6회는 삼진 한 개를 곁들여 삼자 범퇴로 마쳤다.
2⅓이닝 투구는 개인 최다 이닝 타이였다. 손정욱은 지난해 7월 27일 마산 KIA전 개인 최다 투구수였던 57개의 공을 던져 2⅓이닝을 던졌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는 3피안타(1홈런) 1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18일 마산 삼성전은 자신의 최고의 호투로 봐도 손색이 없는 투구였다.
손정욱은 18일 현재 8경기 4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8볼넷 1실점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1.93이다. 피안타율은 7푼7리.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손정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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