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스맨’ 등을 연출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10대 소년 성폭행 혐의를 받은 가운데 싱어는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연예매체 TMZ닷컴에 따르면 싱어는 고소자 마이클 이건이 주장한 사건 날짜에 하와이에 없었다고 주장한 것.
이건은 지난 1999년 8월, 10월 하와이에서 싱어가 자신에게 성폭행을 가하고 마약을 투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싱어는 “당시 캐나다 토론토에서 ‘엑스맨’ 영화 촬영을 하고 있었다”며 “자신이 하와이에 없었다는 증거가 있다”고 자신했다.

싱어는 당시 자신이 썼던 신용카드 내역서와 여러 다른 서류들을 모아 증거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다.
당시 ‘엑스맨’ 촬영은 9월 22일부터 이듬해 3월 3일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싱어는 촬영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건은 1999년 싱어가 동료들과 함께 자신을 포함한 미성년자 여럿을 수 차례 성폭행 했다고 밝혔다. 이에 싱어 측은 “명예훼손이다. 황당할 따름”이라며, “싱어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엑스맨’ 시리즈가 개봉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이와 같은 주장을 하는 것이 수상쩍다. 의도가 뻔히 보이는 소송”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브라이언 싱어가 다시 메가폰을 잡은 영화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다음달 22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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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