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요정’ 손연재(20, 연세대)가 오랜만에 한국에서 치른 국제대회에서 세계적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손연재는 19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개최된 코리아컵 월드톱 2014 인천국제체조대회 첫 날 리본 종목에 출전해 17.950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손연재가 등장하자 경기장에 팬들의 함성이 대단했다.
이번 코리아컵은 인천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조직위원회는 코리아컵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리허설 및 제69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를 겸해서 치렀다.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손연재에게 이번 대회는 중요한 전초전이었다.

네 번째 주자로 나선 손연재는 이국적 색채의 음악 ‘바레인’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리본은 손연재의 대표적 취약종목이다. 지난 페사로 월드컵에서 손연재는 리본 연기 중 수구를 높이 던져서 받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다. 손연재는 리본에서 4개 종목 중 가장 낮은 17.316점을 받아 8위에 머무른 바 있다.
손연재는 별다른 실수 없이 차분하게 연기를 마쳤다. 연기의 숙련도도 좋았지만 관중들을 매혹시키는 표정과 동작까지 좋았다는 평을 들었다. 그 결과 손연재는 18점에 육박하는 고득점을 올려 인천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게 비췄다.
한편 첫 번째 주자로 나선 한국의 김윤희(23, 세종대)는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쳐 15.450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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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