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정신적으로 극복해서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멜버른 빅토리(호주)전도 오늘처럼 정신력으로 극복해야 할 것이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19일 광양축구전용구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경기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기록한 전북은 5승 2무 2패(승점 17)를 기록해 1경기를 덜 치른 포항 스틸러스(승점 16)를 제치고 1위가 됐다. 또한 전남을 상대로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를 기록했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전체적으로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이렇게 어려운 경기서 승리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전남전과 멜버른전을 연결해서 준비를 했는데,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극복해서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좋은 분위기로 멜버른전을 준비하게 됐다. 멜버른전도 오늘처럼 정신력으로 극복해야 할 것이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전북이 2골을 넣은 것은 지난달 12일 멜버른전 이후 38일만이다. '닥공(닥치고 공격)'을 표방하는 전북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매 경기 선수들에게 한 골 승부라고 말해서인지 선수들이 지키려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으며 "실질적으로 선수들이 너무 피곤하고, 수비 밸런스도 많은 요구를 하다보니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처럼 어려운 경기서 계속 이긴다면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전북은 오는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멜버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서 무승부만 해도 16강에 진출한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의 머릿속에는 무승부가 없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무승부를 언급한 적이 없다. 홈경기인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하고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며 "우리가 유리한 건 맞지만 멜버른이 밖에서 보는 것보다 까다로운 팀인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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