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이기고자 했던 마음이 더 크게 부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4.19 18: 45

"오늘 이기고자 했던 마음이 더 크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석주 감독이 지휘하는 전남 드래곤즈는 19일 광양축구전용구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서 0-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전남은 전북전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을 기록하며 4승 2무 3패(승점 14)가 돼 3위서 4위로 내려갔다.
경기 후 만난 하 감독은 "전북이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는 만큼 전반전에 실점을 하지 않는다면, 선제골을 넣거나 혹은 후반전에서 승부를 걸어보려고 했다"며 "그러나 생각보다 전북이 공격적으로 나왔고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 패배한 영향이 컸던 것 같다. 결국 우리 선수들도 잘했지만 결정력 싸움에서 지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우리들이 좋은 팀으로 가기 위해서 5월까지 4경기를 잘 해보고 승부를 보려고 했다. 그리고 부상자가 많아서 조커로 뛸 선수가 없다는 것, 그리고 전북과 같은 팀은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좋다"면서 "게다가 오늘 이기고자 했던 마음이 더 크게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복수의 기회는 있다. 11일 뒤인 오는 30일 전남은 다시 한 번 광양축구전용구장서 전북을 상대한다. FA컵 32강전에서 격돌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하 감독은 "오늘도 전북을 상대로 내려서서 경기를 할까 생각했지만, 보다 재밌는 축구를 하기 위해 라인을 올렸다"며 "이번 시즌 8차례의 경기서 라운드 베스트 매치로 4경기가 선정됐다. 홈에서는 계속 재밌는 축구를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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