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의 기대주였던 송은범(30, KIA)이 초반 실점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송은범은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1회 4실점한 것을 비롯해 5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6실점해 패전 위기에 몰렸다. 지난 11일 광주 롯데전 2⅔이닝 6피안타 7볼넷 8실점에 이어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3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7.80으로 썩 좋지 못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송은범은 이적 후 첫 문학구장 등판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1회가 아쉬웠다. 전날 11점을 뽑으며 기세를 올린 SK 타선의 집중력을 이기지 못했다. 선두 김강민의 볼넷,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린 송은범은 최정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스캇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해 1사 2,3루가 됐고 박정권의 2타점 중전 안타, 이재원에게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연속으로 내주며 순식간에 4실점했다. 코스가 좋은 안타가 많았지만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기 전 차일목의 패스트볼과 폭투로 박정권을 공짜로 3루까지 보내준 것이 아쉬웠다.

2회에는 2사 후 조동화에게 볼넷, 그리고 도루와 폭투를 연거푸 내주며 2사 3루의 위기를 맞이했으나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팀이 1점을 뽑아 1-4로 추격한 3회 선두 스캇에게 중전안타, 박정권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고 다시 1점을 내줬다.
4회에는 1사 3루 위기에서 조동화를 1루 땅볼로, 스캇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4-5로 뒤진 5회 선두 스캇에게 우중간 안타, 박정권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 몰렸다. 이재원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점을 허용한 송은범은 4-6으로 뒤진 6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9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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