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22, 한국체대)이 비장의 무기인 ‘양2’를 실전에서 처음 성공시켰다.
양학선은 19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개최된 코리아컵 월드톱 2014 인천국제체조대회 첫 날 도마 종목에 출전했다. 총 6명의 선수 중 양학선은 가장 마지막으로 출전했다.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양1'을 시도했으나 다소 불안한 착지를 보이며 14.900점을 얻었다.
이미 경기를 마친 ‘라이벌’ 우크라이나의 이고르 라디빌로프는 15.037점으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양학선이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15.175점 이상의 고득점이 필요했다. 양학선은 실패했던 ‘양1’을 다시 한 번 시도할 것인지 아니면 6.4 난도의 ‘양2’를 할지 결정을 해야 했다. 평범한 기술로는 어차피 우승을 못하는 위기였다.

이 때 강심장 양학선은 과감하게 ‘양2’ 카드를 빼들었다. 심호흡을 한 양학선은 멋지게 뛰어 올라 보란 듯이 ‘양2’를 성공시켰다. 착지 시 왼발을 한 발 앞으로 딛었지만 큰 감점요인은 되지 않았다. 양학선은 ‘양2’로 15.925점을 얻어 일발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양학선은 “양2를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양2는 내 비장의 무기”라며 만족했다. 이어 “양1과 양2 모두 착지가 불안하다. 앞으로 착지를 더 연습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양2’가 깨끗하게 성공되는 한 세계에서 양학선을 이길 선수는 없다. 신기술 ‘양2’는 양학선에게 금메달 보증수표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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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