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고동진, "오늘 승리가 반전 계기될 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4.19 21: 04

주장이 경기를 끝냈다.
한화 주장 외야수 고동진(34)이 해결사로 떠올랐다. 고동진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연장 10회말 무사 2루에서 이동현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키며 한화의 8-7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로서는 자칫 수렁에 빠질 수 있는 경기였다. 8회까지 7-2로 넉넉하게 리드하며 무난한 승리를 거두는가 싶었지만 불펜진이 9회에만 대거 5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분위기가 LG로 넘어갈 뻔 했지만 연장 10회말 무사 2루에서 고동진의 우전 적시타가 끝내기 안타로 이어지며 한숨 돌렸다.

지난 2004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돼 동료들로부터 축하세례를 받은 고동진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역전을 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지 않을 것으로 믿었다"며 "마지막 타석에는 무사 2루 상황이었기에 진루타를 생각했는데 낮은 포크볼을 받아친 게 운좋게 안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동진은 "시즌 초반부터 안 좋은 것이 많이 나와 작년 생각도 났다. 하지만 우리팀 선수 구성이 많이 좋아졌고, 경기는 앞으로도 많이 남아있다. 팀 분위기가 처지지 않게 하고 있다"며 "오늘 승리가 앞으로 우리팀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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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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