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트作 꽃다발 정기 구독 서비스 '꾸까' 론칭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4.19 21: 25

뉴욕과 파리에서는 퇴근길에 잠시 꽃집에 들러, 좋아하는 꽃을 한아름 사 들고 집으로 향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주변에 꽃집도 많을 뿐 아니라 여느 마트에서도 자신의 공간을 꾸밀 수 있는 꽃 코너가 별도로 마련돼 있을 만큼 이미 그들에게는 꽃이 일상의 큰 부분으로 자리잡아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런 모습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꽃을 좋아하지만 높은 가격대와 낮은 접근성으로 꽃을 일상에서 즐기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우리나라의 1인당 꽃 소비량을 연 평균 1만 3000원으로 10% 수준으로 현저히 낮은 축에 속한다.
최근 이런 트렌드를 바꾸는 새로운 서비스가 시작돼 눈길을 끈다. 핀란드어로 '꽃'을 의미하는 '꾸까(kukka)'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꾸까는 2주마다 각 계절에 맞는 꽃으로 구성한 핸드 타이드(hand-tied)방식의 부케를 보내주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로, 꾸까 측은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는 가격과 편리한 방법으로 자신의 일상을 꽃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서비스 목적을 밝혔다.

꾸까는 기존 꽃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겪었던 가장 큰 애로사항인 가격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의 꽃 배달 서비스가 7~8만 원 정도의 꽃 구성을 선보였다면 꾸까는 1만 9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꽃의 일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격 상승의 요인이었던 수요예측과 재고관리를 구독 모델을 통해 효율화했으며 꽃 생산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불필요한 유통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설명.
또한, 꾸까는 영국에서 화훼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플로리스트(Florist)들이 함께 런칭 과정부터 참여해 기존의 꽃 구성과는 차별화된 유러피안 핸드타이드 부케(European Hand-tied Bouquet)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꾸까 측은 "최근 런칭 사전 신청에서도 하루 만에 700명이 신청할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곧 5월에 많은 사람들이 어버이날 선물과 스승의 날 선물을 준비하는 만큼 꾸까에 꽃 선물에 대한 수요를 가진 고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박춘화 꾸까 대표는 "누구나 쉽게 내가 좋아하는 꽃을 사서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고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우리의 권리라고 생각을 했다"며 "꾸까가 가진 꽃의 일상화에 대한 가치가 우리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우리나라에 정착되기를 바란다. 꾸까가 바라는 3년 후의 목표는 사람들이 매일 커피 2~3잔을 마시듯이 매주 자신이 좋아하는 꽃을 가볍게 사서 일상에서 즐기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fj@osen.co.kr
꾸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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