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는 팀이 공동 선두 세 팀을 추격할 대항마가 된다.
맞대결에서 1승씩 나눠 가진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3번째 경기를 벌인다. 2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질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단독 4위로 넥센, SK, NC를 추격할 수 있다. 롯데에 0.5게임차 앞선 두산은 비길 경우에도 4위를 유지한다.
비록 시즌 초반이기는 하나, 4위 이내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것은 중요하다. 이번 시즌 각 팀 사령탑들은 입을 모아 “초반에 처지면 올라오기 힘든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상위 3개 팀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 만큼 격차가 커지면 나중에 따라잡는 것은 더욱 힘들 수 있다.

그래서 이 경기가 중요하다. 매 시리즈를 위닝 시리즈로 만드는 것은 각 팀의 중요한 목표지만, 현재의 맥락을 통해 보면 1경기 이상의 중요성을 갖는 것이 20일 잠실 경기다. 지난 2경기에서 두 팀 모두 투수력을 비교적 많이 소모했기 때문에 1승 2패로 3연전을 마치는 팀은 후유증도 걱정해야 한다.
양 팀 선발로는 아직까지 패배가 없는 선수들이 나선다. 두산의 경우 유희관이 선발 등판한다. 유희관은 최근 2경기에서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경기당 1점만 내줬고,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도 4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95로 좋다.
타선에서는 김현수와 오승택이 전날의 맹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김현수는 완전히 타격감이 살아나며 19일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3점홈런 포함 4번이나 출루했고, 오승택은 멀티히트로 3타점을 올린 동시에 수비에서도 센스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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