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유아인 vs 따뜻한 박서준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4.20 10: 21

순수하면서도 때로는 저돌적으로, 까칠하지만 따뜻하게 배려할 줄 아는 연하남들이 뜨고 있다.
최근 가장 '핫'하게 떠오른 연하남은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의 유아인과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극본 반기리, 연출 이정효)의 박서준. 닮은 듯 다른 매력으로 20~40대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밀회'의 유아인은 그 어느 때보다도 순수하고 설레는 모습이다. '밀회'는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오혜원(김희애 분)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 분)의 사랑을 그린 작품. 스무 살 차이 연상녀와 연하남, 어쩔 수 없는 불륜이지만 혜원을 향한 선재의 사랑은 순수했다.

KBS 2TV 드라마 '반올림'을 시작으로 '성균관 스캔들'과 SBS '패션왕', 영화 '완득이'와 '깡철이' 등에서 주로 보여준 유아인은 반항아 이미지가 강했다. 어두웠고 싸움을 했으며 거칠었다. 반면 '밀회'에서는 순수하다. 순수하고 따뜻하며 때로는 저돌적으로 여자를 휘어잡는 남자로서의 매력도 보여주고 있는 상황. 특히 극중 혜원을 향해 환하게 웃거나 진짜처럼 피아노 연주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환한 웃음에는 순수한 마음이 열정적인 피아노 연주에는 혜원을 향한 정열적인 마음이 담겼다.
유아인의 섬세한 연기력은 선재 캐릭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손 끝까지 떨면서 설레는 마음을 표현하다가도 갑작스럽게 입을 맞추는 등 저돌적으로 사랑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회사 일에 지친 혜원을 자상하게 배려하면서 속 깊은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사랑이 깊어질수록 두 사람의 사랑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지만, 유아인은 새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를 제대로 붙들었다.
유아인에게서 설렘이 느껴진다면 박서준은 저절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이미 MBC 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을 통해 귀여운 이미지를, SBS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는 자상하고 속 깊은 남동생의 모습으로 사랑받았던 박서준은 '마녀의 연애'를 통해 좀 더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아인과 마찬가지로 스무 살 가까이 차이나는 엄정화와의 호흡도 꽤 좋다.
'마녀의 연애'는 자발적 싱글녀 반지연(엄정화 분)과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연하남 윤동하(박서준 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 박서준은 코믹 연기부터 따뜻함이 묻어나는 모습, 그리고 파격적인 멜로 연기까지 소화하며 다양한 매력을 과시하는 중. 주위에서 절대 찾기 힘들 것 같은 모습이라 시청자들을 더 박서준표 연하남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따뜻하고 친절한 마음이 예쁘게 그려지고 있다. 심부름 대행센터의 아르바이트생부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의 사도, 그리고 망신당할 뻔한 지연을 구해주는 백마 탄 왕자까지 시시 때때로 변했다. 특히 방송 2회 만에 파격적인 베드신까지 소화해 관심 받고 있는 상황. 박서준이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마녀의 연애'를 통해 얼마나 많은 여성 팬들을 매료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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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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