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스토크 시티전서 검은 완장으로 '세월호 사건' 애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4.20 10: 0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카디프시티에서 활약 중인 프리미어리거 김보경(25)이 세월호 침몰 사건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오른팔에 검은색 완장을 두르고 나섰다.
김보경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웨일스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서 끝난 스토크 시티와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경기서 선발 출전해 후반 15분까지 60분간 활약했다. 좋은 활약을 펼치던 김보경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해 통한의 페널티킥을 내줬다. 소속팀 카디프는 후반 초반 페널티킥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결국 1-1 무승부에 그쳤다.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다. 카디프는 올 시즌 34경기서 승점 29점에 그치면서 강등권인 19위에 처져 있었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노리치 시티(승점 32)와 격차를 줄여야 했다. 하지만 카디프는 1경기를 덜 치른 노리치를 2점 차로 추격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카디프 시티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보경이 공을 뺏는 과정에서 피터 오뎀윈지가 넘어졌고, 하워드 웹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깨끗하게 성공시키며 스토크가 1-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피터 위팅엄이 동점골을 성공시켜 1-1 무승부로 끝났으나 아쉬움을 감출 수 없는 승부였다.
한편 김보경의 완장은 현지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현지 TV 중계진 또한 김보경이 팔에 두르고 나온 완장의 의미를 설명하며 한국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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