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5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조금이나마 구조 활동에 도움이 되기 위한 스타들의 활발한 기부, 봉사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겸 대한민국 구조연합회 회장인 정동남과 개그맨 김정구의 구조 작업 참여를 시작으로 배우 박인영의 봉사활동, 송승헌-온주완 등 스타들의 기부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는 것.
사고가 발생한지 이틀째인 지난 17일, 정동남이 생존자 구조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뉴스 채널 YT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구조 작업 참여 사실을 알리며 "오후 2시 5분경 민간 잠수부 3명이 세월호 생존자를 수색하던 도중 파도로 인해 실종됐지만 20분 만에 발견되기도 했다"라고 구조 작업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대한 구조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동남은 과거 수중파괴대(UDT) 요원으로 활동, 미국 연방교통안전국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에도 수색 작업에 나선 바 있다.
김정구도 사고 발생 3일째인 지난 18일, 세월호 생존자 구조 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잠수를 하고 있는 사진과 잠수산업기사 자격증을 공개, 구조 작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그는 이후 진도에 도착해 본격적으로 민간 잠수부로서 구조에 참여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룹 슈퍼주니어 이특의 누나로도 유명한 박인영 역시 지난 18일 진도로 향해 봉사활동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구세군 홍보부장님과 친구 2명, 매니저 오빠들 2명하고 같이 진도로 갑니다. 작은 손길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모두 힘내세요"라는 글을 남기며 봉사활동 참여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직접 구조 활동에 참여는 못하지만 구조 작업에 힘을 보태고자 하는 스타들의 기부 행렬도 이어졌다.
송승헌은 세월호 구조 작업 돕기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이에 대해 송승헌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송승헌이 참사 소식을 듣고 가슴 아파하며 도울 방법을 찾다가 기부 방식을 생각했고, 구세군 측에 기부 의사를 밝혔다"라고 말했다. 송승헌은 앞서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구세군을 통해 2억 원가량을 기부한 바 있다.
온주완 역시 세월호 구조 작업에 정성을 보탰다. 한국 구세군(사령관 박종덕)은 20일, "19일 저녁 9시 30분 경 자선냄비 본부에 배우 온주완 씨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긴급구호를 위한 나눔의 의사를 밝혔다"라고 온주완의 기부 소식을 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야구 선수 류현진도 1억 원 기부에 동참했으며 영국의 유명 스타 코니 탤벗도 구조 작업을 위한 기부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슬픈 시기를 맞은 한국으로 내일 떠난다. 콘서트 수익금을 여객선 사고에 기부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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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캡처, 김동구 트위터, 코니 탤벗 트위터.